物 궁평리낙조 나무공 2007. 2. 5. 22:23 '주인은 떠나 없고 여름이 가기도 전에 황폐해버린 그해 가을'로 시작하는 '포도밭묘지', 그 빈기쁨을 느껴버렸을때부터인가? 그저 시큰둥하기만 하던 '산은 또 저만치서 등성이를 웅크린 채 槍 꽂힌 짐승처럼 더운 김을 뿜는다' 라는 구절이 어느날 갑자기 한눈에 마음에 들어... 뒤척이며 잠못들다가 결국 마음속에 사막을 품고 '날기 위해 절벽으로 달려가'던 그 밤부터인가?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저 살다보니 일출보다는 일몰이 좋아졌다. 부드러운 복숭아 우유빛 일몰.. 내게 위로를 해준다.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.ds, sigma55-200, tamron 28-75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'物'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산 (0) 2007.02.05 2006 가을 막바지 (0) 2007.02.05 선유도 (0) 2007.02.05 초여름 나들이 (0) 2007.02.05 봄의 끝 (0) 2007.02.03 '物' Related Articles 2006 가을 막바지 선유도 초여름 나들이 봄의 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