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십니까? 인천에서 올리는 두번째 사용기입니다.
내일 모레면 집에가는 군요. 어여 올라가서 사진찍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합니다.
그럼 지금부터 탐론 SP AF 28-75mm F2.8 XR Di LD Aspherical IF Macro(매우 길다...)에
대한 매우 건성건성하고 지극히 주관적인 사용기를 시작합니다.
** 구입
동원 1차물량으로 DS와 함께 구입한 번들렌즈를 표준 줌으로1년 반 동안 잘썼습니다.
번들렌즈에 대한 불만이 좀 있었는데...내공이 적은 저에게는 어두워 잘흔들린다는 것!
날이 어둑어둑해져도 셔터스피드에 연연하지 않고 찍을 수 있는 화각 넓은 밝은렌즈가
갖고싶었습니다.
올해 2월 처음으로 스튜디오 촬영을 갔다가 본 탐론 28-75..어느 분의 말처럼 정말 보기만
했는데 삼일후에 회사에 택배로 오더군요...쿨럭-ㅅ-;; 또한 정신차리고 보니 애지중지하던
smc18-55가 겨우 쌀 삼백석에 팔려간 심청이처럼 원래가격의 1/3에 팔려가고 없었다는..
그 이후로 단체 출사 별로 안좋아합니다. 가면 타기종쓰는 분들과 함께갑니다. 무겁고 큰 카메
라에는 별로 뽐뿌를 받지않아서리.....움휏휏휏휏휏휏휏
구입 이후부터 대부분의 사진을 이 렌즈로 찍었습니다. 이른바 바디캡입니다. 생각해보면 엄청
난 광각도 아니고 그렇다고 많이 땡겨주는 것도 아닌 렌즈여서 상당히 애매할 것같은데 적응을
해서그런지 그리 답답하지 않더군요. 오히려 튀지않는 화각에 적절한 밝기와 멋진 선예도를 제
공해줘서 제가 사진공부하기에는 적당한 렌즈라고 생각합니다.
** 스 펙
아는 것만 살펴보면-_-;;; 초점거리 28-75mm로 적절한 화각을 지닌 표준 줌렌즈입니다. 최대
광각이 28mm로 좀 아쉽기는 하지만 대신 모든 화각에서 f2.8을 유지하여 항상 상대적으로 빠른
셔터스피드를 낼 수 있습니다.잘아시다시피 빠른 렌즈들은 느린 렌즈보다 사진이 덜 흔들리지
요.
또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선예도가 무척 좋습니다. 조리개를 한스톱만 조여줘도 선
예도가 좋아지지요. 빠르고 좋은 선예도는 제가 이 렌즈를 구입한 이유입니다.
대신 무게와 크기는 smc18-55와 50-200만 쓰셨다면 좀 무겁고 큽니다. 수치로는 크기 92mm이
고 무게가 510g입니다. 하지만 f2.8렌즈 치고는 그렇게 부담이 되는 크기와 무게가 아니라서 몇
번 마운트해서 들고 다니시면 오히려 그 지긋한 무게감에 정드실겁니다.ㅎㅎㅎ
렌즈를 구입한 동기중에 하나가 더있는데, 이 렌즈가 필카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. 렌
즈에서 조리개를 조절할 수 있어서 완전수동 펜탁스 카메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. 처음에
구입할 때 생각했던 것이 광각이 필요하면 이 렌즈 필카에 끼워서 찍지 뭐...했답니다. 근데 혹
시라도 그러지 마시길...걍 광각렌즈를 하나 더 사시는 것이 비용이 훨 덜먹힙니다.
슬라이드 필름으로 몇롤 찍었는데 비용이 비싸서 지금 인화도 안하고 있다는....처음 찍은 거니
제대로 나왔을리도 없지만...또 바디 두개를 가방에 넣으면 어깨도 많이 아프지요.
최대 망원일 때 바디의 길이 정도보다 조금은 작게 코가 나옵니다. 이 이유때문에 구입목록에서
제외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. 그리고 소위 '뽀대'에 대해 말한다면 타사의 표준줌이나
펜탁스의 스타 표준줌 렌즈의 무게와 크기에 비하면 새발에 피입니다. 니콘의 표준줌을 본 적이
있는데...완전 압도 당하더군요. 회색에 크기에....(표준줌은 니콘 밖에 본 것이 없어서 예로 들
것이 이것뿐이 없네요.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비교해서 잘 설명해주신 사용기들도 있더군요. 비
교 못하니 다른 것 보시라고 등떠민다는... _ _)
** 간이 마크로
속도와 선예도와 더불어 이 렌즈를 제 ds의 마운트 캡으로 만든 요소중에 하나입니다.
1:1접사는 아니더라도 원하는 물체를 부각시킬 수 있을 정도의 비율(전영역 33cm랍니다.)로 촬
영할 수있습니다.
** 색감
smc18-55만큼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진하다는 느낌입니다. 그리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색
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. 다른 말씀을 드리자면 남에게 보여주는 모든 사진을 후보정하는 저로
서는 무난한 색감이 제일 좋습니다. 어느정도 스스로 생각했던 색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지가
있으니까요. 재미있게 찍고 즐겁게 후보정하는 것이 저의 모토라..ㅎㅎ
혹시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무보정 사진을 몇개 올립니다. 후보정안한 사진이 더 나은
경우도 있군요...색감 샘플에 적합하지않은 사진이 대부분입니다.
(N N N, 75mm 8 1/250)
(N L N, 28mm 3.5 1/160)
N N N, 75mm 3.5 1/250)
(N L N, 75mm 4.5 1/200)
(N N N, 75mm 2.8 1/800) 후핀이군요. -_-;;;
** 기타
- 28mm에 고정 버튼이 있어 평소에는 잠궈놓고 28mm 렌즈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.
물론 굳이 잠그지 않아도 렌즈가 잘흘러내리지는 않습니다.
- 75mm에서 조리개 값을 3.5정도로 조여도 물체의 선예도가 떨어진다면 핀에 문제가 있는 것
입니다. 저도 흐릿하게 나와서 핀점검을 해보니 바디가 후핀이었습니다.펜탁스 istds는 간혹가
다가 2.0 펌웨어 업데이트를하면 후핀이 생기는 바디가 있었습니다. 그 중에 하나가 제것이더군
요. 다행이 펜탁스의 istds 이후의 바디는 카메라의 디버그 모드로 들어가서 소프트웨어적으로
자가 핀교정을 할 수 있습니다. 그렇게해서 핀조절을 해서 칼핀이 됐답니다. 처음에는 무지 겁
먹었었는데 이제 익숙해졌군요^^
-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28mm가 최대 광각이라 좀더 넓은 사진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많이
아쉽습니다. 이 렌즈가 마음에 드셨다면 따로 광각 단렌즈를 구입하시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.
** 사진
그럼 글은 이만 줄이고(사실 밑천이 다떨어져서리) 사진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마무리 할까합니
다. 찍기는 많이 찍었는데 보여드릴 사진이 많지않군요. 사진은 모두 포토샵에서 후보정 된 것
입니다. 선예도를 살리기위해 다단계 리사이즈를하고 언샵마스크를 주었습니다. 또한 색감은
colorbalance로 노출은 curve로 보정했습니다. 염두해 두시고 보시기 바랍니다.
그럼 사진 나갑니다. 편한 마음으로 봐주세요^^
우두커니(28mm f3.5 1/800s)
감정이란(75 4.5 1/200)
직녀의 죽음(75 3.5 1/4000)
코스모스(28 5.6 1/1000)
억새 익는 풍경(28 5.6 1/2000)
옹기종기(75 5.6 1/125)
여름弔花(63 5.0 1/250)
언덕의 여름 파수꾼(75 8.0 1/400)
갈수록 먹고 살기 힘들어(75 2.8 1/640)
유월 시청앞
호기심에 먹이를 주는 것은 무엇일까?(75 3.2 1/125)
궁궐 나들이(33 5.0 1/60)
juliana(28 3.2 1/1000)
juliana(55 8.0 1/250)
레이싱 걸(75 2.8 1/1000)
레이싱 걸(75 2.8 1/800)
레이싱 걸(75 2.8 1/1000)
섬나라의 북(63 3.5 1/250)
狂 - 죽거나 혹은 미치거나 -(28 8.0 1/640) saturation mask
노란눈 고양이(43 3.5 1/320) saturation mask
외국인 밴드
아침햇살(38 2.8 1/2000)
촛불하나(75 3.2 1/30)
차와 여인들(75 3.2 1/125 iso 400 crop)
Chernobyl in Insadong(28 3.1 1/8 iso 400)
새장 속의 세상(75 3.2 1/60 iso 400 crop)
호수공원 공연 중(75 3.2 1/60 iso 400)
옥상 풍경(68 7.1 1/250)
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. 카메라 악세사리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50mm와 이 탐론 렌즈를
남기고는 스트로보, 망원렌즈 등은 모두 팔아버렸습니다. 앞으로는 렌즈 추가하지않고 지금 있
는 것들로 열심히 찍어 볼 생각이거든요.^^
그럼 또 다시 시작하는 한주 힘차게 보내세요^^
2006년 10월 16일 새벽 무의도에서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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